그늘

삶은 밝기도 하고 어둡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밝음만을 보려 한다. 그러나 밝음의 이면에는 언제나 그늘이 있다. 빛 자체가 그늘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알 수 없는 이유로 그늘에 머무르려는 사람들이 있다. 때로 밝은 빛 속으로 나오더라도 그들의 시선은 그늘에 머물러 있다. 그런 사람들을 자신들의 영역에서 추방하려는 어리석은 짓을 눈물 겹게 고집하는 사람들은 영원히 알 수 없으리라. 자신들이 밝음만을 보려 할 때 시야의 가두리에 흐릿하게 남아 있는 그늘의 진실을.  

by UDEIS | 2008/11/16 02:39 | | 트랙백

묵상

행운이 예고 없이 찾아 오듯, 불운도 느닷 없이 찾아 온다. 우리가 운수의 신을 조종할 수만 있다면, 세상의 비탄은 반이 줄어 들었으리라.
 
불행 속에서 행복을 보고 절망 속에서 희망을 보는 변태스러운 인간이 아닐 바에야, 우리는 모두 행복과 희망을 향해 걸어가거늘, 그것이 세상의 어둠을 감추는 거짓 약속이라고 과연 어느 누가 비난할 수 있겠는가.

때로 삶은 가볍기도 하고 무겁기도 하겠지만, 정작 가볍거나 무거운 것은 삶이 아니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우리 영혼의 무게이리라. 사랑은 떠나고 추억은 돌아온다. 사랑이 오면 추억이 떠나가듯이. 우리 영혼이 제 무게를 감당 못해 스러지는 것은 추억이 너무 두터워 돌덩이같은 미련을 남기기 때문이리라.

by 우데이스 | 2008/07/17 11:42 |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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